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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부동산 풍선효과 사례를 통해 본 정부 규제의 역설

ㅤ혹시 부동산 풍선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정부부동산 규제 정책은 시장 안정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마치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특정 지역에 대한 규제가 다른 지역의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풍선효과’는 부동산 시장의 오랜 골칫거리 중 하나입니다. 풍선효과는 단순히 집값 상승을 넘어 자산 불평등 심화, 실수요자 피해, 정책 효과 반감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며, 정부 정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지금부터 풍선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부동산 풍선효과


1. 부동산 풍선효과는

 무엇인가요?

ㅤ풍선효과는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요, 쉽게 말해 “규제 피하려다 엉뚱한 곳만 터진다”라는 뜻입니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특정 지역에 대출 제한, 세금 강화 등 규제 폭탄을 던지면, 투자자들은 규제 없는 다른 곳으로 몰려가서 그곳 집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하는 거죠. 풍선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요.

2.풍선효과는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2002년의 사례

ㅤ서울 강남 지역의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서 강남, 서초, 송파구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후 분양권 전매 제한, 재건축 규제 강화를 시행했습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규제 시행 직후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주춤했지만, 투자 수요는 인근 지역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특히 분당과 용인 지역은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고 개발 호재도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 결과, 2002년 12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분당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24.9%, 용인은 20.3%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풍선효과가 발생했습니다.

✅ 2017년의 사례

ㅤ정부는 서울 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서울 외 지역의 풍선효과를 불러왔습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4.5%에 그친 반면, 김포는 10.6%, 파주는 9.1% 상승했습니다. 또한, 부산 해운대구는 14.1%, 대구 수성구는 13.5% 상승하며 지방 광역시에서도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 규제로 인해 투자 수요가 수도권 외곽 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 2020년의 사례

ㅤ2020년 정부는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광역시를 규제 지역으로 묶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풍선효과를 더욱 광범위하게 만들었습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무려 44.9% 상승했고, 천안은 25.9%, 전주는 19.5% 상승하며 풍선효과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와 맞물려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집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규제 지역 확대로 인해 투자 수요가 규제가 덜한 지방 중소도시와 비규제 지역으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3. 부동산 풍선효과
 왜 생기는 걸까요?

ㅤ물론 풍선효과라는 것은 단지 정부의 규제뿐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투자심리 및 금리 등으로 인한 복합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규제 지역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사람들이 규제 없는 곳으로 몰려가는 경우도 있고, 은행 이자가 낮아서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으니 부동산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규제 지역보다 정보가 부족한 곳은 투기꾼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도 하죠.

4. 부동산 풍선효과,
 어떤 문제가 일어날까요?

ㅤ풍선효과는 단순히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는 심각한 현상입니다. 마치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특정 지역의 부동산 규제가 예상치 못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을 파악해서 흐름에 따라 자산 상승의 기회로 삼기도 하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동산 정책들을 냈을 때 왜곡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새로이 집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잃게 됩니다.

5. 부동산 풍선효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ㅤ부동산 풍선효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지만, 여러 가지 지표들을 통해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1. 1️⃣ 지역별 집값 상승률 비교

    ㅤ규제 지역과 비규제 지역, 또는 규제 강도가 다른 지역 간의 집값 상승률을 비교하여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규제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둔화되거나 하락하는 반면, 비규제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면 풍선효과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2. 2️⃣거래량 변화 분석

    ㅤ규제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비규제 지역의 거래량이 증가하는 현상 역시 풍선효과의 징후입니다. 투자 수요가 규제 지역에서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죠. 특히, 비규제 지역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외지인 거래 비율이 높아지면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3️⃣ 전세가율 변화

    ㅤ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풍선효과 발생 시 비규제 지역의 전세가율이 급등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전세가율 상승은 매매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므로, 전세가율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4️⃣ 공인중개사에게 문의하기

    ㅤ부동산 시장을 현장에서 바로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사 입니다. 목표를 둔 지역의 임장을 통해 직접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하고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지역 시장 분위기, 매물 동향, 투자자들의 움직임 등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화나 메신저 등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면서 최신 정보를 얻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부동산 지식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부동산 지식이 점점 쌓아가며 지역 중개사와 친해지면 주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내놓은 급매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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